조립식 주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때 자금이 부족하여, 이렇게 지을까도 생각했었고
조립식 주택에서 여러 날 살아보기도 했습니다.
조립식 주택이란 샌드위치 판넬이라는 자재를 쓰는데
도료로 칠을 한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집어 넣은 판넬을 말합니다.
원래는 창고나, 사무실, 이동형 막사 등에 쓰이다가
주택으로 지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 판넬은 절단, 가공이 용이하여
그 시공이 빠른 데에 강점이 있습니다.
요새는 도면에 따라 미리 공장에서 절단한 판넬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형식을 취하는데
이래서 조립식 주택이라 합니다.
골조의 경우, 아침에 없던 집이 저녁이면 세워지는 것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 외관상 목조주택과 조립식 주택은 차이가 거의 없다
조립식 주택의 건축비가 저렴하다는 것은
무엇보다 시공기간이 짧다는 데 있습니다.
건축의 경우, 자재비와 인건비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가는데
공기가 짧으니 아무래도 인건비가 절감되는 것입니다.
조립식 주택의 장점은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하며, 단열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가운데 들어가는 스티로폼의 두께는 다양한데, 추운 지방도 100티 정도의 두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붕용 판넬도 함께 나오므로, 손쉽게 시공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자재의 운송도 간편하고, 웬간한 가공은 공장에서 주문대로 절단하여 오므로
작업공간이 좁거나, 자재 운송이 어려운 험로에도 작업이 용이합니다.
조립식주택의 단점이라면,
내부의 단열재가 화재에 취약하고,
(이 경우 다른 목조주택의 경우라도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한 경우는 마찬가지겠지만)
철판이 덮고 있어, 화재 발생시 안으로 타고 들어가 조기 진화가 어렵고, 유독가스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조립식 주택의 경우, 안으로 내장되는 전기 배선을 각별히 유의하여 누전사고에 대비하여야 하며,
벽난로나 장작난로 등의 시공에도 만반의 방화시설을 갖추어 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단열의 효과는 큰 반면, 실제 그 안에서 생활해 보니까
지나치게 밀폐되어 실내외의 통기성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흙집이나 나무집의 경우, 벽체 자체의 미세한 틈새로 통풍이 어느 정도 가능한 반면
철판으로 둘러싸인 조립식 주택의 경우,
조금만 난방이 더워도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목조주택과 마찬가지로, 지붕 위나, 벽체에 통기구를 만들어 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요즘 목조주택의 경우, 처마 밑으로 통기구멍이 있는 합판재가 있고,
지붕에도 안의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뚜껑 같은 통기구가 있더군요.
이것을 조립식 주택에도 적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비용 부담이 된다면, 여닫을 수 있는 크고 작은 창호를 가능한 많이 만들어 두는 게 좋겠습니다.
두 번째, 단점으로는
조립식 주택의 경우, 건축 감정시 상당히 저조한 평가를 받게 되는데
담보나 대출, 보상, 매매 등의 경우에 다소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 건축이나 대출조항이 어떤 기준인지는 몰라도
대체로 주택의 유형을 벽체의 소재로 판단한다는 말을 들은 바 있습니다.
이 말은 조립식 주택으로 지을 경우, 지나치게 치장을 하는 등의
과다한 투자를 피하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잘 지은 조립식 주택이라 해도
조립식주택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대로 오래도록 사실 분은 무관한 사항입니다.
세 번째 단점으로는
충격과 내구성의 문제입니다.
별도의 마감재를 쓰지 않을 경우, 외부 충격에 변형될 수 있고
도료로 칠한 철판이 자칫 부식되는 등의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으로 별도의 마감재를 쓰거나, 겉에 아예 벽돌을 조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비용이 늘어서 애초 저렴하게 짓겠다는 의미를 잃어 버릴 수가 있습니다.
즉, 돈은 돈대로 들여서 조립식 주택을 짓게 되는 결과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돈이 들지 않는 천연마감재(돌이나, 진흙, 피죽, 너와 등)를 쓰거나
어디서 얻은 마감재가 있는 경우라면 별외입니다.
조립식 주택도 천차만별
대체로 조립식 주택의 경우,
창고형으로 벽체와 기본 골조작업의 경우, 평당 40-50만원 정도가 드는 걸로 알고 있으며
(최근 자재값의 변동에 따라 가감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구조의 단순 주택의 경우, 평당 100만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주택의 건축비용은
눈으로 보이는 바닥, 벽체, 지붕 작업은 기본적인 것이고
그 안에 들어가는 전기배선, 설비, 위생조, 난방기, 실내인테리어, 조명, 창호 등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더군요.
이 말은 바닥 기초작업에 벽체가 서고, 지붕이 서면
얼추 집이 다 지어진 걸로 알고,
거기다가 조금씩 추가하여 창을 늘리고, 문을 넓히고, 마감재를 좋은 걸로 쓰고...
소소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이 부분에서
많은 공기와 비용의 인상이 생깁니다.
개성있는 조립식 주택을 지을 경우
따라서 조립식 주택을 지을 경우,
이런 점을 감안하여 예산을 다른 유형의 주택과 비교할 필요가 있으며
부득이 비용부담이 되어 조립식 주택을 짓지만,
무언가 나만의 취향으로 꾸미고 싶다면
1.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제시하고, 시공비 견적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2. 예산이 적어서 그 견적대로 못 지으실 경우
(1) 시간과 직접시공 능력이나 일손이 있으시다면 - 가장 기본적인 구조나, 골조 공사만 맡긴 후,
나머지 실내작업과 마감작업 등을 취향에 따라
직접 시공하십시오.
(2) 시간과 직접 시공능력이 없는 경우 - 가장 기본적인 구조로 지어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집의 경우, 외부적 미관은 외부 조경 등으로 보완할 수 있으며,
집 자체는 단열, 난방, 상하수 문제 등만 충족된다면,
그것으로 가장 마음 편한 내 집이 되는 것입니다.
(3) 살다가 차츰차츰 고쳐 보려는 경우 - 일단 집에 짐이 들어오고, 살면서 개축하거나, 증축하는 것은
비용면으로나, 작업면으로나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차라리 돈을 절감하여, 일정 기간 후에 새로 짓거나
이주를 하시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이란 한번 손을 대면, 훨씬 많은 작업이 들어가,
처음의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기본적인 골조에 직접 시공을 할 경우,
대체로 내부 환경과 외부 마감에 집중되는데
많은 분들이 흙집을 선호하는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조립식으로 벽체를 세우고, 겉에만 진흙을 바르는 방안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립식 판넬의 경우, 진흙재가 붙지를 않아
거기에 철망 같은 부착포를 붙이고, 거기다 진흙을 미장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럴 경우도 완전한 밀착이 아니니 내구성에 문제가 없지 않겠습니다.
어느 분의 경우, 겉에다 흙벽돌을 쌓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이중의 공정이 들어가므로 인력과 비용의 부담이 늘어서
애초의 절감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요새 성형되어 판매되는 흙벽돌의 경우, 한 장만으로도 단열효과가 있어
별도의 단열재와 별도의 마감재가 필요없으므로
그 비용을 비교해 보면, 조립식에 마감재를 쓰는 경우가 크게 저렴하다 할 수 없겠습니다.
흙벽돌의 자재비는 평당 54장(20센티.30센티) x 1500원 정도인데,
물론 운송비와 인건비는 별도입니다.
가장 보편화된 조립식 주택
이런 점에서 최근 들어 가장 보편화된 조립식 주택은
기본적 판넬 골조에 비닐 사이딩 외부마감, 내부 석고보드 마감이 권장할 만한 사항이라고 봅니다.
시간과 일손이 있다면 비닐 사이딩도 직접 시공하시면 비용을 절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사이딩으로 마감한 조립식 주택
실제 마감작업은 집의 외관을 결정하는 요소로,
집주인의 개성이 많이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시간만 넉넉하시다면 직접 시공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요즘 마감재도 다양해지고, 비용도 저렴한 것이 많다 하니,
이리저리 둘러보고 연구해 볼 만합니다.
싸게 짓는 집이라고, 아무나 지을 수는 없다
끝으로 조립식 주택의 시공이 간편하다는 점에,
동네의 경험 적은 업자에게 맡길 경우,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내부작업이나, 안 보이는 부분의 작업에서 하자가 생길 수 있겠습니다.
즉, 아무리 싸고 빨리 짓는 조립식 주택이라 해도, 아무나 지을 수 있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니,
조립식 주택도 시공 경력이 많은 업체나 업자를 선택하여 시공하는 것이 좋을 겠습니다.
건축업체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현재 살고 있는 집주인에게
살면서 겪는 하자나 문제점들을 들어 두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조립식 주택이야, 기 천만원 밖에 안되는 공사,,,, 운운하는 업자분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 천만원이라는 돈은 아무리 돈 가치가 낮아진 시대라 해도
여전히 서민에게는 큰돈이며, 그런 금액을 가벼이 보는 업체라면
그 성실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건축가라면, 원두막 하나를 맡겨도 성실히 짓는 태도를 지녀야 하며
고객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대신 짓는다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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