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평수가 넓은 아파트도 베란다를 트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요즘처럼 적은 가족 구성원에 베란다까지 꼭 틀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작은 정원을 아파트 베란다에 꾸미고 자그마한 테이블과 의자라도 놓아둔다면 집 안에 또 다른 안락한 공간 하나가 생기는 것이다. 일요일이면 차 한 잔 들고 베란다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남편, 가끔은 그곳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평화로운 휴식 공간을 마련한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정원이라고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도시에서는 도시대로 즐길 수 있을 만큼 꾸미고 좀 더 많은 욕심은 훗날을 기약하며 마음 속에 나만의 정원을 가꿔보자. 


 



바다와 강과 호수를 좋아하는 나는 베란다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스러움으로 실내 분수를 시도했다. 우선 분수 모터를 파는 곳에 찾아가서 집에서 간단하게 작동할 수 있는 모터를 구입하고, 넓은 볼 모양의 화기를 구해 그 안에 돌을 담고 모터를 돌 사이에 숨긴다. 그리고 꽃잎 몇 개 띄워서 모터를 켜니 모네의 집에 있는 호수가 부럽지 않았다. 실내에 정원을 너무 욕심 내서 꾸미다 보면 아름답기보다는 복잡해 보이기 쉽다. 그리고 생기는 대로 어울리지 않는 화분들을 자꾸 갖다 놓는 것은 피했으면 한다. 흔히 베란다 정원도 야외처럼 흙을 붓고 나무들을 심는데, 밖에서 일을 하는 내게 그런 베란다 정원은 관리가 어려워 결국은 제 구실을 못하기 십상이다. 집 안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화분에 나무를 심어 꾸미는 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베란다 정원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꾸미고 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데코용품도 그렇지만 베란다에 화분을 하나 놓는 것도 우리 집 콘셉트에 맞아야 하므로 이사 후 집안 정리가 모두 끝난 다음에 마지막으로 화분을 준비한다. 단 화분을 주로 취급하는 곳에 가서 마음에 드는 화분을 고르는데 그전에 어떤 크기의 화분을 몇 개, 어떻게 배치할지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아무 생각 없이 나갔다가는 그 많은 화분들 중에 원하는 것을 고르기도 힘들거니와 크기는 자칫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는 간단한 스케치와 함께 베란다 치수를 적고, 원하는 식물을 잡지나 인터넷에서 찾아 그 인쇄물을 가지고 가기 때문에 농원 사람들에게 굳이 설명하지 않고도 편하고 빠르게 원하는 화분을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베란다 또는 실내에 놓을 경우 식물의 적응력을 잘 파악해서 선택해야 한다. 직장에 다니느라 항상 바쁜 나는 베란다의 나무로는 ‘팔손이’를 택했다. 겨울에 실내에 옮겨놓지 않아도 추위를 잘 견뎌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톱만한 봉오리가 큰 이파리로 커지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그만이다.




또한 베란다 공간이 넓을 경우 화분 외에도 운동 기구를 들여놓고 다른 가족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운동을 즐길 수도 있다. 이처럼 베란다는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코지(cosy) 코너다. 우리 집에 필요한 공간 아이템을 찾아 베란다를 십분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권은순(시공사 [이야기가 있는 인테리어, 집] 저자)

패션과 인테리어를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주목 받았으며, 이후 플라워데커레이션까지 영역을 넓혀 전방위적인 라이프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현재는 IND(Interior & Decoration)와 플라워 스튜디오 Flat Shoes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 오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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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6 17:54 2010/03/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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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둘러싼 곳곳의 정원들



정원하면 주택 주변에 별도로 마련한 땅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의 곳에 정원으로 적합한 곳들이 숨어 있다. 복층 주택에서 패티오도어에 연결된 발코니에서부터, 현관과 거실 전면에 깔린 덱(Deck) 그리고 외관상 눈에 거슬리는 에어컨 실외기에 이르기까지.
자, 지금부터 그곳들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보자.

하늘과 가까운 옥상정원

옥상 전체에 덱을 설치해 실외에서의 기능을 갖추게 했다. 햇빛을 막아주는 쉼터에 앉아 쉴 수 있는 곳도 마련한다. 외부 경계 벽에는 펜스를 시공하여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한다. 나무들을 주변에 일정 간격으로 식재해 풍경 또한 갖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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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10:34 2009/09/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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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평 테라스에 가꾼 과실수 천국


이진희 씨의 테라스 정원은 그녀 가족들만의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이웃들이 오히려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삭막한 콘크리트 사이에서 한줄기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분당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여느 아파트 구조와 별다르지 않은 이 곳에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거실 전면 창을 통해 무려 25평이나 되는 테라스를 활용한 정원이 반듯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다. 일반 주택도 아니고, 아파트에 이만한 규모의 숨은 공간이 있으리라곤 미처 생각지 못했다.

"이 집으로 이사 온 이유가 바로 테라스 때문이었어요. 남편이 정원을 너무 좋아해 이곳을 보자마자 결정해 버렸죠" 이 비밀 공간의 주인, 주부 이진희 씨의 얘기다. 주상복합 건물이라 지하 1층에 상가가 있고, 1층엔 로비만 있어 2층 테라스를 이렇게 넓게 뺄 수 있었나 보다.

지난 1월 말 입주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그녀가 선택한 식물은 포도, 앵두, 매실, 대추나무 등 각종 과실수와 허브. 주방과 거실로 난 창문을 통해 테라스로 나가면 우선 허브향 가득한 공기에 취하고, 하얀 꽃이 몽글몽글 맺혀 있는 백도나무와 잎인지 꽃인지 구별이 안 되는 가지를 한껏 늘어뜨리고 있는 변종 등나무의 자태에 다시 한번 감탐하게 된다.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식물 가꾸기에 처음 도전한 초보라고 겸손해 하지만 그 동안 그녀가 실물들에 쏟은 정성과 애정은 테라스의 건강한 빛깔의 나무와 꽃이 대신 말해주고 있따. 식물이나 허브 가꾸기게 관련된 전문 서적을 읽어가며 하나씩 배워 나가고 매일매일 부지런히 물도 주면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식물을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그녀에겐 너무 행복한 일이라고.

공기 좋고, 나무와 꽃이 있어 새와 나비가 날아들고, 두 딸아이와 강아지의 놀이 공간이 되는 테라스 정원은 그녀에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일깨워주곤 하는 귀한 쉼터다.

<자료출처: C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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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9 09:04 2009/09/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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