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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평 테라스에 가꾼 과실수 천국


이진희 씨의 테라스 정원은 그녀 가족들만의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이웃들이 오히려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삭막한 콘크리트 사이에서 한줄기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분당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여느 아파트 구조와 별다르지 않은 이 곳에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거실 전면 창을 통해 무려 25평이나 되는 테라스를 활용한 정원이 반듯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다. 일반 주택도 아니고, 아파트에 이만한 규모의 숨은 공간이 있으리라곤 미처 생각지 못했다.

"이 집으로 이사 온 이유가 바로 테라스 때문이었어요. 남편이 정원을 너무 좋아해 이곳을 보자마자 결정해 버렸죠" 이 비밀 공간의 주인, 주부 이진희 씨의 얘기다. 주상복합 건물이라 지하 1층에 상가가 있고, 1층엔 로비만 있어 2층 테라스를 이렇게 넓게 뺄 수 있었나 보다.

지난 1월 말 입주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그녀가 선택한 식물은 포도, 앵두, 매실, 대추나무 등 각종 과실수와 허브. 주방과 거실로 난 창문을 통해 테라스로 나가면 우선 허브향 가득한 공기에 취하고, 하얀 꽃이 몽글몽글 맺혀 있는 백도나무와 잎인지 꽃인지 구별이 안 되는 가지를 한껏 늘어뜨리고 있는 변종 등나무의 자태에 다시 한번 감탐하게 된다.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식물 가꾸기에 처음 도전한 초보라고 겸손해 하지만 그 동안 그녀가 실물들에 쏟은 정성과 애정은 테라스의 건강한 빛깔의 나무와 꽃이 대신 말해주고 있따. 식물이나 허브 가꾸기게 관련된 전문 서적을 읽어가며 하나씩 배워 나가고 매일매일 부지런히 물도 주면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식물을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그녀에겐 너무 행복한 일이라고.

공기 좋고, 나무와 꽃이 있어 새와 나비가 날아들고, 두 딸아이와 강아지의 놀이 공간이 되는 테라스 정원은 그녀에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일깨워주곤 하는 귀한 쉼터다.

<자료출처: C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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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9 09:04 2009/09/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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