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살림집으로 부활한 단층 목구조 한옥


한옥 하면 비싸다는 선입견 때문에 한옥을 살림집으로 엄두를 못 내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다. 하지만 황토집에서 비롯한 건강주택에 대한 관심은 문화재로만 떠올리던 한옥을 현대 살림집으로 끌어내 현대인의 삶에 알맞게 완결성을 높여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게 했다. 전통 한옥을 상징하는 것은 초가삼간이든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든 나무를 다듬에 짠 기둥과 도리와 보가 떠받치는 지붕 밑에 공존하는 북방문화인 구들과 남방문화인 마루다. 그렇다면 현대 한옥이란 무엇일까. 그 답을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도내리에 자리한 단층 목구조 한옥에 찾아보자. 외형은 한옥이되 내부 공간은 현대 주택이고, 기능은 황토집이다.

배치, 공간구성, 짜임


외형은 'ㄱ'자로 전통 한옥을 닮았지만 내부 공간은 여느 현대주택과 다름없는 편리성을 갖췄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이고, 그 뒤로 차실궁과 뒤뜰로 나가는 쪽마루가 있다. 거실 오른쪽에는 뒤로 주방이, 가운데에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앞으로 방이 자리한다. 주방 뒤쪽으로 다용도실과 보일러실이 부속사처럼 이어진다. 거실 왼쪽에는 뒤로 구들방이, 앞으로 안방과 안방에 딸리 화장실이 자리한다.

그 동안 보았던 한옥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군더더기 없는 마감 완결성을 한층 높였다. 간이 주추에 결구한 민도리(납도리) 뼈대 방식에 반듯하게 마름질 한 대들보가 나무 생김 그대로를 살려낸 것이 돋보인다.


한옥의 기본틀은 이제 거의 정형화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징을 주자면 원형기둥이나 도리 아래 장혀를 보강하거나 중방을 넣어 옛 한옥의 맛을 살린다든지, 부연을 단 겹처마로 지붕선을 보강하거나 사랑방 형태의 누마루를 넣는다는지 하는 것 등이다.

이 주택은 현대 한옥의 기분에 충실한 짜임을 최대한 살려 현대 한옥의 대중화된 일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Creative Commons License
2010/01/27 18:17 2010/01/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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