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하나로 풍경을 담다

틈틈이 모은 음료수병을 씻고 때 묻은 스티커를 뜯어내는 과정을 거쳐 다양한 표정의 화기를 완성했다. 하나보다는 둘, 그보다는 여러 개를 한자리에 늘어놓으면 소박한 꽃과 나뭇가지를 꽂는 것만으로도 일회용 병을 다시 보게 한다. 꽃줄기들을 리듬감 있게 연출하면 생동하는 자연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한 코너가 된다.
1 어느새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필름 카메라 덕분에 이젠 구하기도 쉽지 않은 필름 통. 이 귀한 필름 통을 휴지통에 그냥 던져버릴 수는 없다. 뚜껑을 열고 작은 야생화를 꽂으면 필름 통이 주는 복고풍 느낌과 어우러져 아날로그적인 꽃 장식이 탄생한다.
2 깨끗하게 씻은 양념통은 값싸고 흔해서 만만한 화병으로 대신할 수 있다. 입구가 넓은 통이라면 퍼져 보이는 잔가지가 많은 식물보다는 한쪽에 중심을 주고 세울 수 있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감 있고 꽃의 아름다움도 더욱 돋보인다.
3 다채로운 ‘깡통’은 단단하고 튼튼해 실용적인 아이템. 빈 소리 요란한 깡통에 물을 담고 송이가 크고 이국적인 꽃 한 송이로 힘을 주는 것은 어떨까. 그냥 두면 깡통이지만 꽃을 꽂으니 센스 만점 리사이클링 아이디어가 된다. 스틸 깡통으로 만든 화기를 광택 있는 수납박스와 나란히 놓으니 깔끔하게 잘 어울린다.
4 휴지 속에 감춰져 있던 심 여러 개를 테이블 위에 세우고 가지를 꽂으니 소박한 화기가 되었다. 심은 가벼워서 쓰러지기 쉬우므로 꽃은 잔가지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심이 단순해 어떤 꽃을 꽂아도 다양한 표정으로 표현된다.
5 날렵하진 않지만 부드러운 곡선의 조형미가 돋보이는 마요네즈 통. 뚜껑을 열고 새순이 돋은 나뭇가지를 꽂으니 마치 땅속을 뚫고 나오는 새 생명을 보는 듯하다. 이때 마요네즈 통이 담겨 있던 비닐봉투를 주름잡아 커버처럼 연출하면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6 먼지가 소복이 쌓인 토너는 그 자체로 오브제 역할을 하면서 화병으로 새로운 쓰임새도 갖게 되었다. 스티커를 멋스럽게 대충 떼어내고, 케이스에 물을 담고, 화분에서 대충 자른 줄기를 꽂으면 금세 소박한 분위기의 꽃꽂이가 된다. 볼륨감이 느껴지도록 늘어지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데커레이션 포인트.
7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서 가위로 쓱쓱 자른 푸른 이파리와 새침하게 피어난 꽃을 티스푼 몇 개에 나눠 담았더니 자연스러운 멋이 눈에 띈다. 평소 사던 티스푼보다 장식성이 강한 스푼들로 대신하면 그 멋스러움은 계속된다.
8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에 작은 꽃송이가 소박한 가지를 꽂으니 환경 친화적면서 위트 넘치는 데커레이션이 되었다. 테이크아웃 컵은 대부분 원색보다는 재생지나 모노톤이라 색이 살짝 묻어나는 꽃이나 나뭇가지를 선택하면 멋스러움이 더 살아난다.




자료제공ㅣ 리빙센스
스타일리스트|뷰로드클라우디아 문지윤(dear@iloveyoutoomuch.net)
사진|정민우
진행|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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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 18:11 2010/01/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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